장독대뉴스 - 5월 찾아가는 장독대 - 직접 메주를 만들어 담은 장으로 밥상을 차리는 농가맛집 ‘채림의 정원’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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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찾아가는 장독대 - 직접 메주를 만들어 담은 장으로 밥상을 차리는 농가맛집 ‘채림의 정원’에 다녀왔습니다.

박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18: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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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최애란 간장협회 이사, 간장협회
직접 담근 장을 사용하는 횡성 우천리의 농가맛집, '채림의 정원'
#채림의정원_목금토일영업_예약제_농가맛집
울창한 나무와 식물이 가득 피어있는 횡성 '채림의 정원' 전경 / 사진= 간장협회

채림의 정원을 운영하시는 김채윤 대표님의 정원은 아름다운 나무와 꽃으로 가득해서 카메라만 들면 모든 곳이 다 작품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나무들의 울창함이 예사롭지 않아서 여쭤보니 정원은 이미 20년이 되었다네요. 직접 심으셨다는 넓은 정원의 큰 나무들과 구석구석 계절마다 피고 지는 화단도 20년의 시간과 정성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 예사롭지 않은 정원이 너무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횡성 채림의 정원 / 사진= 간장협회

“20년 전에 이곳은 어땠나요.”

“여기는 원래 논이었어요. 남편이 부모님께 논을 물려받았는데 저희가 밭으로 바꿨고 농가체험장으로 운영하게 되었죠. 체험장을 하려고 정원을 가꾼 건 아니고 제가 원래는 압화를 했어요. 지금은 ‘꽃누르미’라고 하는데 꽃을 눌러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일을 하는 작업실이었는데 그게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죠. 일본에 가면 압화 하는 분들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그 정원의 꽃으로 작업을 하거든요. 그게 부러워서 정원을 가꾸고 작업실을 만들어 압화를 했는데 체험장까지 해보니 내가 직접 가꾼 꽃으로는 못 하겠더라고요. 꽃이 피고 지는 걸 보는게 더 좋더라고요. 공간을 만들어 놓고 가꾸다 보니 주변의 추천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농가맛집을 하게 되었어요. ”

'채림의 정원' 장독대를 소개하는 김채윤 대표와 회원들 / 사진= 간장협회

“손님은 적지 않았어요. 그런데 장맛이 아쉬웠죠. 제가 직접 담은 장을 사용하고 싶던 차에 ‘채림의 정원’을 좋아해 주시던 손님 중 한 분이 고은정 선생님을 소개해주셨어요. 너무 좋았죠. 고은정 선생님의 맛있는 부엌에서 제철음식학교, 약선학교, 장학교, 김장학교까지 배우고 지금은 고은정 제철음식학교 강사단과 간장협회 회원도 하게 되었네요. ” 

'채림의 정원' 간장을 활용한 고은정 교육이사의 소불고기 시연 / 사진= 간장협회

“지금은 메주도 직접 만들어 장을 담고 모든 음식에 사용하고 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장독대는 지금 7년이 되었네요. 장을 담고 제일 좋은 건 장을 뜨러 갈 때예요. 장을 뜨러 갈 때는 누가 저를 좀 봐 줬으면 좋겠더라고요. 장독대에서 장을 떠오는 저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오늘 아침에도 장독대에서 보석을 찾았어요.” 

김채윤 대표 부부가 직접 담아 요리에 사용하는 장이 담긴 장독대 / 사진= 간장협회

김채윤 대표가 찾은 보석은 7년 된 간장이 장독대에서 해와 바람에 자연스럽게 다려져 젤리처럼 된 아주 진한 간장이었습니다. 검은 보석처럼 빛나는 색과 부드러운 향, 자연스러운 산미와 감칠맛이 폭발하고 은은한 짠맛이 입안을 감돌며 마무리하는 귀한 간장이었습니다.

횡성 채림의 정원 대표 메뉴 '우엉솥밥' / 사진= 간장협회
직접 담근 장으로 대접하는 한정식 / 사진= 간장협회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채림의 정원’은 우엉솥밥이 대표 음식이고 우리 장으로 간을 한 제철반찬과 된장국으로 상이 차려져 나옵니다. 그런데 된장국이 아주 진한 색인데도 깊은 맛이 맑고 부드럽더라고요. 비법은 강원도 막장과 된장을 섞어 항아리에서 발효시키는 것이였습니다. 간장은 양이 부족해서 판매하지 않으시고요, 된장은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께 소포장으로 판매하고 계십니다.

5월 찾아가는 장독대 '채림의 정원' 편 단체사진 / 사진= 간장협회

식당 한쪽 벽에는 꽃과 나뭇잎을 눌러서 재료로 사용한 커다란 그림이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여서 한참을 들여다봤었는데 바로 대표님이 압화를 하실 때 직접 만드신 작품이었어요. 따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채림의 정원’에 가시거든 꼭 찾아보세요. 운치 있는 흑백 사진처럼 가을풍경이 담긴 작품 하나 걸려있습니다. 사시사철 아픔다운 꽃을 누르던 손으로 장을 담아 상을 차리시니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모이는 곳 ‘채림의 정원’입니다.


편집자: 장독대 / 박재영 기자 jaeng3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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