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살 원숭이띠들이 부담 없이 입문하기에 좋은 술들
로버트 더들리의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는 인간이 술을 좋아하게 된 원인으로, 수백만 년 전 유인원 조상이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발효된 과일을 골라 먹었다는 것에 주목한다. 무르익어 영양분이 풍부해진 과일과 함께 유인원이 그 안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향정신성 물질에 대한 친화성이 인간 유전자에 각인됐다는 것이다.
인간의 선조 격인 원숭이때부터 술을 즐기게 됐다는 흥미로운 가설과 함께 새롭게 주류 소비자로 진입한 MZ세대 04년생 원숭이띠들을 위한 ‘원숭이’ 전통주 및 위스키를 소개한다.
십이간지 중 04년생을 상징하는 원숭이 / 사진=베어브릭
원숭이
◆탁주
‘술취한 원숭이’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을 차용해 명명한 재밌는 막걸리가 우리나라에 존재한다. 막걸리
‘술취한 원숭이’, ‘붉은 원숭이’ 양조장 술샘은 2012년 설립했다.
고문헌의 전통을 지킴과 동시에, '전통주는 고루하다'라는
선입견에 맞서 세련되고 새로운 술을 개발하고 있다.
술취한 원숭이는 붉은 쌀 홍국을 넣어 만들어 고혹적인 붉은빛을 띠는 막걸리다.
인공색소나 합성감미료 없이 쌀과 홍국, 누룩, 물로만
빚어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곡향이 진하지만, 달지
않고 드라이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 생탁주며 용량은 375ml, 도수는 10.8%이다.
가격은 9,000원이다.
막걸리 ‘술취한
원숭이’/ 사진=㈜술샘 홈페이지
막걸리 ‘술취한 원숭이’라벨 / 사진=㈜술샘 홈페이지
◆탁주 ‘붉은 원숭이’
붉은 원숭이는 술샘에서 장미를 그대로 말려놓은 것 같은 매력적인 홍국쌀로 만든 막걸리다. 곡물의 부드러움을 잘 갖추고 있으며, 일반 막걸리와 달리 달지 않고
입안에 남는 끝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술샘은 홍국쌀을 이용해
100% 수작업으로 붉은 원숭이를 빚어낸다. 살균탁주이며
375ml, 도수는 10.8%이다. 가격은 9,000원이다.
막걸리 ‘붉은
원숭이’ / 사진=㈜술샘 홈페이지
막걸리 ‘붉은 원숭이’ 라벨 / 사진=㈜술샘 홈페이지
◆
위스키 ‘몽키숄더’
몽키숄더는 3개의 세 가지 다른 싱글 몰트를 혼합한 블렌디드 위스키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더프타운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생산한다. 스파이시함과 오크에 페퍼민트가 더해진 끝맛이 매력적이다. 부드럽고 달콤해 입문자들이 즐기기 쉬워, 하이볼·칵테일 등을 즐기는 MZ 세대에게도 알맞다. 용량은 700ml, 도수는 40%이다.
위스키 ‘몽키숄더’
자신만의 취향이 확실한 MZ 세대들은 전통주와 위스키 등을 나름의 방법으로 향유하고 있다. 색다른 음주 문화를 구축해가고 있는 만 20살, 04년생 원숭이띠들에게 재밌는 원숭이 술을 선물해 재주
많은 원숭이 띠라는 아이덴티티도 상기시키고 주종 스펙트럼도 넓혀주는 것은 어떨까?
김제니 장독대뉴스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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