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뉴스 - 밀의 깊은 풍미를 담은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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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 깊은 풍미를 담은 전통주

김제니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2 1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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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의 가치를 담은 전통주 이야기
희소성과 풍미로 주목받는 밀로 만든 전통주 4종
▲ 밀로 만든 우리술 / 사진=더술닷컴

전통주의 주재료는 흔히 쌀로 알려져 있지만, 밀로도 술을 빚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밀을 사용해 술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였다. 당시 정부는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인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했으며, 전국의 양조장은 쌀 막걸리 대신 밀 막걸리를 생산하게 되었다. 오늘날 쌀 막걸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 밀로 만들어진 전통주도 소수 존재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밀로 빚어진 전통주 4종을 소개한다.


맹개 마을 주민들의 정성으로 빚어진 '안동 진맥 소주'

▲ 안동 진맥 소주 / 사진=더술닷컴

‘진맥 소주’는 안동의 맹개 마을에서 생산되는 밀 소주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밀을 원료로 사용한다. ‘진맥’은 ‘밀’의 옛말로, 술 이름에 우리 고유의 언어가 담겨 있다. 이 소주는 전통 레시피 북이라 할 수 있는 고조리서에 기록된 최초의 밀 소주 제조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제주류품평회(SFWDC)’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며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자리 잡았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양평에서 빚어진 '양평 밀 소주'

▲ 양평 밀 소주 / 사진=더술닷컴

‘양평 밀 소주’는 이름 그대로 양평에서 재배된 통밀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이를 양조하는 ‘우보주책’ 양조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고도주를 지향한다. 양평 밀 소주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밀 특유의 부드러운 목 넘김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얼음이나 음료를 더해 하이볼로 즐길 수도 있다. 얼음을 넣어 마셔도 고소한 밀 향과 부드러움이 유지되어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밀과 물로 만든 우리 막걸리 '밀물 탁주'

▲ 밀물 탁주 / 사진=더술닷컴

‘밀물 탁주’는 말 그대로 밀과 물로 만든 탁주다. 시원한 패키지 디자인에는 귀여운 강치(바다사자) 캐릭터가 담겨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 술은 전라남도 햇통밀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드라이한 풍미를 자랑한다. 높은 밀도감과 깔끔한 마무리 덕분에, 특히 홍어회와 함께 즐길 때 은은한 박하 향이 입안을 감싸며 조화를 이룬다.


옥천의 역사가 깃든 술 '향수'

▲ 향수 / 사진=더술닷컴

‘향수’는 9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원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밀 막걸리다. 이 양조장이 위치한 옥천은 정지용 시인의 고향으로, 제품명 역시 그의 대표 시 ‘향수’에서 착안했다. 향수 막걸리는 충북에서 자란 금강 밀로 빚어져 걸쭉한 질감과 응축된 밀 맛이 특징이다. 탄산이 적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 여운을 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밀 재배량은 전체 곡물 생산량의 약 1.3%에 불과하다. 국내산 밀로 만든 전통주는 그 희소성 덕분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우리 밀로 빚어진 전통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우리 농업과 문화의 가치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도 우리 밀 전통주가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통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김제니 장독대뉴스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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